캐나다 겨울야간산행 하링피크 (Ha Ling Peak) 일출보기 (반전있음)

안녕하세요. 미키의 하니, 미키하니입니다. 캐나다 여행, 록키마운틴 여행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출을 보기 위해서 눈덮인 캐나다 겨울산행을 했습니다.

장소는 Ha Ling Peak, Kanaskis. 캘거리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아주 유명한 하이킹 코스입니다.

여름에도 잘 정비된 코스와 좋은 경관때문에 줄지어서 올라갈 정도로 붐비고 인기가 많은 하이킹 트레일입니다.

그런데 여기는 눈덮인 겨울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아이젠을 장착하면 오히려 여름보다 더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되네요. 아이젠이 눈덮인 길에서 그립을 잘 잡아주니 흙바닥을 밟는 것 보다 훨씬 안정감이 있네요.

일출을 보기 위해서 5시반에 출발을 했는데 커피 도핑을 하기 위해서 5시에 문을 연 팀호튼에 들리니 K-POP이 들리네요. 일하시는 필리피노 분들이 K-POP팬이신가 봅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하링 피크에 도전합니다. 입구에서 산사태 경고문부터 확인합니다. 중간 중간에 산사태 위험지역 사인이 있는데 이 사인에서는 쉬지 말고 바로 지나가야 합니다.

등반 시작시간이 7시정도 였는데 칠흑같은 어둠에서 야간산행을 하기 위해서 헤드렌턴을 머리에 달고 출발을 합니다. 약간 시간이 지체되서 체력이 저질인 제가 일출 시간에 맞춰서 정상까지 갈 자신이 없어서 우리의 캐나다 시스터즈, 자칭 산또(산또라이), 이레(일상이 에피소드)께서 일출영상을 책임져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가는 도중 가파른 경사에는 이렇게 쇠사슬 기둥이 있었는데 힘든 저에게 줄을 잡고 오를 수있는 휴식같은 시간이였네요. 두번인가 더 가파른 경사가 나왔는데 가파른 경사가 반갑기는 처음이네요. ㅎㅎ

슬슬 동이 트기 시작하고 날이 밝아 집니다. 산또가 일출을 찍겠다고 달려서 올라갔습니다.

오 반가운 계단!

눈밭을 헤치고

드디여 정상이 보입니다. 산또가 미리 올라가 일출영상을 찍었을 테니 저는 천천히 제 페이스에 맞춰 올라갑니다.

정상 도착!!!! 그런데? 어라? 해가 어디갔지?

저 오른쪽에 해가 있는 것 같은데….

알고 봤더니 이레(일상이 에피소드)가 예전에 3월에 올라와서 일출을 봤다고 했는데 지금 12월에는 해가 아직 오른쪽에서 있어서 일출을 못본답니다!

일출영상 찍겠다고 산또는 마지막에 심장이 터질듯이 거의 달려서 시간맞춰서 갔는데….아무리 기다려도 해는 올라오지 않고 날만 밝었다고. ㅋㅋㅋ

그러게 어째 아무일 없이 그냥 지나가나 헀네요. 결국 커다란 이레께서 빅 에피소드를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내라가는 길은 아주 쉬웠습니다. 눈길에 아이젠을 신으니 미끄럽지도 않고 신발이 바닥에 짝짝 달라붙더군요.

내려오는 도중에 있던 뷰보인트에서 건너편 EEOR (East End Of Rundle)이 보입니다. 뜨는 해에 비쳐서 아주 멋진 사진을 나왔네요.

날이 밝고 내려가는 길에 보니 애완견과 같이 올라오는 팀들이 많네요.

드디어 입구가 보이네요. 등반할때는 차가 두개 정도 있었는데 날이 밝고 나니 주차장에 많이 차들이 들어와 있네요.

이렇게 하링 피크 일출보기는 실패로 끝났지만 그래도 겨울에 보는 하링피크 정상의 경치만으로도 만족한 하이킹이였습니다.

자 그럼 겨울의 하링피크를 감상하시죠.

일출을 보러 다시 3월에 올지도 모르겠네요. 다음에는 실패하지 않도록 시간도 여유롭게 잡고 와야 겠습니다. 3월이 되면 해가 일찍 뜨기 때문에 그때는 새벽 3시정도에 출발을 해야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다음 캐나다 시스터즈의 산행도 기대해주시고 이메일 구독을 하시면 매일 아침 편하게 원더풀미키 블로그의 소식을 이메일로 받아 보실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도 있어요. 재밌게 보시고 좋댓구알 아시죠?